<워터 보이>를 통해 한국만화의 새로운 감수성으로 평가받고 있는 아이완(본명 황은주)의 그림책. 어린이에서 성인까지 아우르는 넓고 깊은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생명과 죽음, 우주, 영혼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그동안 많은 독자들에게 호평받았던 신비스럽고 독특한 스타일의 그림이 펼쳐진다.

보이는 세계보다 더 큰 세계를 알고 있는 눈이 없는 아이. 아이는 여러개의 동그란 구멍을 만들고 그 구멍을 통해 수많은 동물들은 먼 여행을 떠난다. 먼 여행을 떠나는 동물들의 움직임은 조용하고, 은밀하고, 엄숙하기까지 하다. 그리고 아무도 왜 아이가 구멍을 파는지, 그리고 그 구멍으로 수많은 동물들이 이동하는지를 명쾌하게 설명해주지 않는다.

논리적으로 연결되는 줄거리가 아니라, 제시되는 수많은 이미지들과 몽환적으로 읊조려지는 시적인 글을 통해 자신만의 의미를 만들어간다. 어디 먼 곳으로 여행을 갔다가 돌아올 때 느끼는 아득한 피로감을 마지막 페이지에서 느끼게 한다. 만화 형식을 사용했지만, 그림책도 만화도 아닌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듯 한 느낌이다.

최근작 :	<구멍>,<워터보이> … 총 18종
소개 :	강원도 바닷가 근처에서 태어나 곧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대학에서 영상 디자인을 전공, 《워터보이》와 《구멍》 등의 그림책을 냈고, 재미있는 상상을 담은 그림책들을 만들어 가는 것이 평생의 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