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 싸게 팔아요
Original price was: $22.00.$17.00Current price is: $17.00.
영역: 우리창작 / 인성동화
연령: 초등학교 저학년
구성: 19.5x25x1.2cm | 32p
배송: 단행본 두권이상 미국내 무료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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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짱짱이는 시장에 갑니다. 자전거 뒤에 얄미운 동생을 태우고 동생을 팔러 시장에 가요. 하지만 어디 가냐고 묻는 장난감 가게 언니, 꽃집 할아버지, 빵집 아줌마에게 동생이 얼마나 자기 속을 많이 썩이는지 이르자, 아무도 동생을 사지 않았어요.
급기야 친구 순이한테 동생을 거저 주기로 한 짱짱이. 순이가 동생을 거저 줘도 싫다고 하자 순이에게 동생의 장점을 하나씩 말해주기 시작하는데…
동생과 누나, 동생과 형의 관계는 어떤 관계일까요? 정말 풀리지 않는 숙제를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감상해 볼 수 있는 그림 동화입니다
형과 동생의 관계는 영원히 풀 수 없는 수수께끼일지도 모른다. 어떤 날은 정말 둘도 없는 관계였다가 또 어떤 날은 남보다더 더 먼 남인 것 같다가, 또 어떤 때에는 죽이고 싶을 정도로 밉거나, 물고 빨고 싶을 정도로 사랑스러우니까 말이다. 작가 임정자는 동생과 누나 짱짱이를 통해 형제 관계를 너무나 능청스럽게 설명하고 있다.
부모는 어디 갔는지, 짱짱이는 동생을 데리고 놀아야 했을 것이다. 어쩌면 동생이 누나 짱짱이한테 나가 놀자고 혹은 자전거를 태워 달라고 졸라서 억지로 등떠밀려 나왔을지도 모른다. 어떤 상황이든지 짱짱이는 동생을 자전거에 태웠으니, 얄미운 동생을 어디다 갔다 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을 것이고, 그냥 버리자니 그렇고 팔기라도 해야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두 눈을 반짝이며 어떻게 팔까 궁리하고 있는 누나 뒤에 앉은 동생은 아무것도 모른 채 마냥 좋아하고 있다.
짱짱이는 장난감 가게 언니, 꽃집 할아버지, 빵집 아줌마가 다 한 번씩 어디 가냐고 물어볼 때마다 동생을 팔러 간다고 하고, 그러면서 동생이 얼마나 자기 속을 썩이는지 이른다.
“내 동생은요, 얼마나 얄미운데요. 나한테 대들고 나쁜 말도 하면서 엄마 아빠 앞에선 이쁜 척 해요.”
이런 말을 들은 사람들이 동생을 살 턱이 없다. 게다가 시장 사람들한테 자신의 잘못을 일러바치는 누나를 보는 동생은 능청스럽게 듣고 있기만 한다. 악을 쓰지도 않고 장난을 치지도 않고 자신을 항변조차 하지 않는다. 평소와는 너무 다른 동생의 능청에 짱짱이는 계속 약이 오른다. 그래서 시간이 갈수록 동생의 잘못은 점점 더 커진다.
급기야 친구 순이한테까지 동생을 팔겠다고 한다. 게다가 이젠 거저 주겠다고까지 한다. 하지만 순이는 “거저 줘도 싫어.” 했다.
어떻게든 동생을 팔아 버리고 싶었던 짱짱이는 순이가 어떻게 하면 살까 고민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순이가 혹할만한 동생의 장점을 찾기 시작한다. 심부름도 잘하고, 왕자님 놀이도 잘하고 공주 놀이할 때 하인도 잘 하고…
그러다 보니 동생은 거저 주기 아까울 정도로 가치가 있었다. 아니 그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동생의 잘못을 이르다 보니 동생한테 당했던 억울함이 좀 풀린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짱짱이는 마음이 확 바뀌었다. 동생을 팔고 싶은 마음이 눈 녹듯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순이가 잡고 있는 동생 팔 말고 다른 쪽 팔을 얼른 잡아 당겨 동생을 순이한테서 떼어 놓았다. 팔이 찢어지도록 벌어졌지만 동생은 의아해할 뿐 짱짱이 편이다. 짱짱이는 시장에 동생을 팔러 올 때와 다른 마음으로 동생을 태우고 시장을 빠져 나와 집으로 간다.
빵집 아줌마한테도, 꽃집 할아버지한테도, 장난감 가게 언니한테도, 동생이 뭘 잘 하는지 자랑을 하자,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동생을 사겠다고 한다. 그러나 짱짱이는 동생이 밑질 것 같아 팔지 않기로 한다. 그때까지 멀쩡히 짱짱이를 잘 따라다니던 동생이 장난감 가게 앞에 있는 오락을 하겠다면서 자전거에 타질 않는다.
동생을 집으로 무사히 데리고 가야하는 짱짱이로서는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었다. 동생을 질질 끌고 자전거에 태워 집으로 돌아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시장 사람들 앞에서 얌전히 있던 내 동생이, 시장 사람들 앞에서 내 편이었던 내 동생이, 얌체 같은 순이 앞에서까지 얌전하던 내 동생이, 아무도 없는 짱짱이네 집 앞에서 본색을 드러냈다.
자기 마음대로 안 된다고 짱짱이 머리를 확 잡아 당긴 것이다.
“그래, 동생을 싸게 팔아 버렸어야 해!”
이런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짱짱이의 얼굴은 일그러지고, 동생의 장난기는 다시 살아나 있다.
동생과 누나, 동생과 형의 관계는 어떤 관계일까? 정말 풀리지 않는 숙제를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감상해 볼 수 있는 그림 동화이다.
작가소개
저자 : 임정자
한겨레 동화문학 작가 학교에서 동화 공부를 하다가 동화 작가가 되었다. 신화와 동화가 그녀 인생의 길잡이라고 말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이번 동화에서는 남 줘 버릴 만큼 얄미운 동생, 그래서 어린 동생의 말썽을 감당하기에 너무 어린 누나는 마음을 다치기 일쑤이다. 하지만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았어도 누나는 저와 제 동생 사이에 흐르는 애정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을 아주 능청스럽게 이야기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당글 공주>, <동동 김동>, <어두운 계단에서 도깨비가> 들이 있다.
그림 : 김영수
재미있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이다. “초등학생이 그린 그림이야?” 하고 묻는 이가 있을 정도로 어린이의 그림처럼 그림을 그리는 화가이다. <내 동생 싸게 팔아요>에서는 장난기 가득한 동생과 약이 올라 어쩔 줄 모르는 누나 짱짱이의 재미난 표정을 감상할 수 있다. 그의 작품으로는 <내 보물 1호 티노>가 있고, <노란 두더쥐>에 그림을 그렸다.
Additional information
Weight | 3 l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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