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le!

방귀 만세

Original price was: $22.00.Current price is: $17.00.

  • 영역: 창작동화
  • 연령: 초등 1~2학년
  • 구성: 양장본 | 32쪽 | 238*222mm
  • 배송: 단행본 두권이상 미국내 무료배송
  • 출판사: 미래엔아이세움

1 in stock (can be backordered)

Description

내 이름은 테츠오. 1학년 3반의 유명한 개구쟁이죠. 어, 그런데 요코가 ‘뽀옹’하고 방귀를 뀌고 말았어요. 나도 모르게 선생님에게 요코가 방귀뀌었다는 것을 일러바치고 말았어요. 평소 요코의 모범생 같은 모습이 보기 싫었나 봐요. 요코가 방귀를 뀌니 이 때다 싶었지요. 선생님이 요코를 혼내 주실 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이죠? 선생님은 요코 편만 들어 주시잖아요. 방귀란 건강의 증거라고 말씀하시잖아요.

그래도 요코는 부끄러운지 책상에 엎드려 울고 있네요. 고거 쌤통이다. 그 때 사토시가 벌떡 일어나더니 선생님에게 엘리베이터 타고 있을 때나, 수업할 때는 방귀를 뀌면 안 되지 않느냐고 물었어요. 그래도 선생님은 계속 요코 편만 들어 주시네요. 사람은 자명종 시계가 아니기 때문에 언제 방귀가 나올지 알 수 없다는 거죠. 물론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제가 방귀 장난을 쳤을 때는 호되게 꿀밤을 주셨으면서 .

그 때부터 아이들은 요코보다 방귀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것 같았어요. 유지 녀석은 엄마가 과연 방귀를 제대로 뀌고 있을까 걱정하고, 다케시는 자기 엄마가 얼마가 큰 소리로 방귀를 뀌었는지에 대해 말했어요. 친구들 이야기는 하나도 재미 없어요. 요코는 아직도 울고 있나 봐요. 어떡하지 .

선생님은 살아 있는 생물은 모두 방귀를 뀐다고 말씀하셨어요. 선생님이 기르는 고양이도요. 어, 드디어 요코가 얼굴을 들었어요. 눈이 빨개요. 이제 울음을 그쳤나 봐요. 살며시 웃기도 하네요.

1학년 3반 아이들은 모두모두 웃고 있어요. 선생님이 방귀에 대한 글짓기를 하라고 말씀하시자 겨우 가라앉았던 교실이 다시 웅성거렸어요. 이럴 때 요코가 방귀를 뀌었으면 아무도 몰랐을 텐데, 그쵸? 나비 한 마리가 교실 안으로 날아 들어왔어요. 전 은근슬쩍 요코를 보며 ‘나비도 방귀뀐다’라고 중얼거렸어요. 그러자 요코도 고개를 끄덕였어요. 내가 일러바쳤다고 삐친 건 아닌가 봐요. 휴, 다행이다.

어제 방귀 사건 이후 방귀에 대한 시를 썼어요. 선생님이 저더러 나다운 방귀라고 말씀하시면서 동그라미 다섯 개를 주셨어요. 만점이라는 뜻이죠. 그러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요코를 너무 놀리면 안 되지. 네 녀석이 좋아하는 거 들켜 버리면 어쩌려고.” 제가 요코를 좋아한다고요? 천만에요. 전 절대 요코 안 좋아해요. 정말이에요. 그건 그렇고, 요코도 방귀에 관한 글로 만점을 받았거든요. 요코랑 저랑 만점 받은 글 한번 읽어 보실래요?

You may also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