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사탕
Original price was: $30.00.$23.00Current price is: $23.00.
- 영역: 창작그림책
- 작가: 백희나 글,그림
- 대상: 3세 이상
- 구성: 양장본
- 출판사: 스토리보울
- 배송: 단행본 2권이상 무료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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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커버 아래 숨겨진 앞표지를 열면, 클로즈업된 동동이의 얼굴이 초점에서 멀어지며, 동동이와 구슬이가 햇살이 비추는 거실에 서 있는 장면으로 전환된다. 마치 따스한 사진 한 장을 보는 느낌이다. 이러한 구성은 종이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영화 한 장면 같은 움직임과 생동감을 연출하며, 독자의 몰입도를 높여 준다.
** 기존 책의 면지와 속표지에 있던 장면과 파라텍스트-혼자 놀던 공터가 친구와 함께하는 공터로 변하는 장면, 바닥에 놓인 낙엽과 구슬, 그리고 “나는 혼자 논다.” 첫 문구-가 본문 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이러한 변화는 동동이의 내적 성장과 변화를 섬세하고 적극적으로 보여주며, 알사탕의 서사를 한층 더 풍부하게 꾸며준다. 성장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풀빛 면지와 여백을 활용한 속표지는 이야기를 섬세하고 아름답게 마무리하며, 독자에게 깊은 여운과 이야기의 호흡을 전달한다.
**동동이의 심리 상태와 마음을 들려주는 다양한 존재들은 프레임 변화를 통해 섬세하게 표현된다. 초반부, 동동이가 세상과의 분리됨을 상징한 사각 프레임은 존재들의 마음을 알게 되면서 점차 자유롭게 변형되고, 확장된다. 낡은 소파의 호소, 반려견 구
슬이와 나눈 대화, 낙엽 소리를 따라 밖으로 뛰어가는 동동이 모습은 알사탕을 연상시키는 원형 프레임으로 변형되어, 자기 내면을 회복하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상태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이러한 시각적 변화로 인해 독자들은 주인공의 성장과 변화를 더 깊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 커버 안쪽에는 작가가 직접 쓰고 그린 스토리보드를 수록하여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독자가 엿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커버 날개에 금박으로 새겨진 작가의 사인과 동동이의 모습은 소장하고 싶은 매력을 더한다.
** 덧붙여 소파, 구슬이, 아빠, 할머니, 낙엽이 전하는 마음의 소리를 담은 손글씨는 작가의 가족과 지인들이 참여해 협업한 뜻깊은 결과물이다.
# 스토리보울에서 펼치는 《알사탕》 유니버스
“삶을 더욱 달콤하게 하는 데 필요한 건, 스토리텔링이다.” _ 백희나
백희나의 캐릭터와 장면 설정은 치밀하고 섬세하다. 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동동이는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 데 서툴고, 다른 사람의 감정도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를 시각화하기 위해 작가는 눈, 코, 입을 작게 하고, 바가지 머리로 귀를 덮었다. (알사탕을 먹고 귀가 열리자, 동동이는 세상과 대화를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가려진 귀가 드러난다) 동동이 아빠 역시 그의 안경 렌즈에 반사된 빛을 통해 의사소통이 어려운 어른임을 상징한다. (동동이의 고백에 렌즈 너머로 흐릿하게 보이는 아빠의 눈빛에서 그의 진심이 엿보인다) 또, 동동이 곁에 등장한 친구는 《구름빵》의 주인공 홍비의 스웨터를 입고 있다. 그는 다정한 홍비의 또 다른 모습이자 작가의 마음속에만 남아 있는 오랜 친구일 것이다. 작가의 실생활에서 나온 친근한 장면들도 눈에 띈다. 아빠의 잔소리 텍스트는 작가의 아들이 아빠에게 자주 듣던 말들에서 영감을 받았다. 지겹게 듣던 말들이라 한 순간에 다 채울 수 있었다. 또한, 아빠를 꼭 안는 장면은 실제로 아들이 아빠를 안은 후에 스케치한 것이다.
동동이가 가을 햇살 비추는 나무들에게 다가가는 장면은 작가 자신에게도 가장 중요한 장면이자 심혈을 기울인 장면이었다. 그는 햇살 속에 성장하는 동동이의 모습을 찍기 위해 떨어지는 잎들을 역광으로 촬영하여 환상적이면서도 따스한 빛을 담아냈다. 동동이가 바깥에서 들리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집 밖을 나선다. 세상을 향해 그가 스스로 한 발 내딛는 순간이다. 그를 환대하듯, 가을 햇살에 떨어지는 단풍 진 잎들이 인사를 건넨다. “잎이 지는 것은 이별을 뜻하지만, 떨어진 잎들은 거름이 되어 다음 봄에 싹이 나올 테니,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래서 낙엽의 안녕은 ‘헤어짐의 안녕’이자 ‘만남의 안녕’이다.” 작가의 말처럼 동동이의 가을은 슬프지 않다. 가지가지 색의 잎들처럼 아이에겐 아직 꿈과 가능성이 많은 존재이기에…
# 동그란 것들: 알사탕과 우주
알사탕, 구슬, 동그란 얼굴의 동동이… 《알사탕》에는 동그란 것들로 가득하다. 동동이 말대로 구슬치기는 재밌다. 동그란 구슬들이 서로 부딪치고 밀어내는 모습은 우리 인간관계의 다양한 측면을 드러낸다. 입안에서 서서히 녹아 사라지는 달콤한 알사탕은 삶의 짧지만, 달콤한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워 준다. 동그란 형태는 시작과 끝이 없고, 치우침 없이 완벽하게 조화롭다. 그래서 구의 형태는 우주적이고 본질적이다. 우주 속 행성과 별처럼, ‘알사탕’과 ‘구슬’은 마치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작은 우주와 같다. 행성들이 중력의 영향을 받으며 각자의 궤도를 따라 움직이듯, 우리 역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각자의 독특한 서사를 안고 살아간다. 우리는, 분명, 우주의 진리 안에서 움직이는 존재다.
동동이 손안에 작은 알사탕 한 알이 놓여 있다. 사탕을 입에 넣고 굴리면, 그 소리가 들린다. ‘소리’는 듣기 영역을 넘어 우리의 마음과 영혼을 깨우는 힘을 지녔다. 마법의 알사탕은 미각을 통해 보이지 않는 무형의 소리(청각)로 변환된다. 알사탕이라는 물질이 소리라는 비물질로 바뀌는 마법이 일어난 것이다.
동동이가 그들의 소리에 경청한다. 그의 진정성이 내면의 소리를 깨우고, 타인을 이해하며, 우주와 연결된 하나의 존재임을 일깨우는 순간이다. 《알사탕》은 조화로운 삶을 꿈꾸게 한다. 일상 속 작은 것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우리 모두가 하나의 큰 우주 속에 연결되어 있음을 상기시킨다. 간절한 마음으로 경청하라. 끝없이 펼쳐진 나의 우주가 열릴 것이다.
# “나랑 같이 놀래?”
우리는 제법 아는 사이다. 7년 만에 만난 《알사탕》은 여전하다. 변함없이, 내 마음에 머물며, 나를 공감하고 위로한다. 백희나의 위로는 언제나 직접적이지 않다. 그저 적당한 거리에서 그 자리에 무언가를 놓아둘 뿐. 누가 마법의 알사탕을 놓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스스로 자신과 타인의 마음을 찾기 위해 새 구슬을 사러 간 것도, 켜켜이 먼지 쌓인 물건 더미에서 마법의 알사탕을 찾아낸 것도 동동이었다.
“나랑 같이 놀래?” 동동이가 다시 말을 건다. 그가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다고, 진실한 것이 빛난다고 용기를 준다. 그의 조용한 초대에 귀 기울여 응답하라. 이것이 백희나가 위로하는 방식이다. 작가는 수많은 수상과 화려한 수식어로 자신의 이야기가 가려지길 바라지 않는다. 이야기는 이야기로 전해지길 바라는 작가의 소박한 진심이 이번 재출간의 진정한 의미다.
새봄, 다시 찾아온 《알사탕》이 독자의 마음속에 여전히 머물기를 바란다.
그리고, 《알사탕》 이야기가 나의, 또 누군가의 마음을 들려주는 ‘당신의 알사탕’이 되어 주길!
Additional information
Weight | 2 l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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