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히 담아낸 친근한 일상생활 속의 모습
아침에 일어나 엄마와 헤어지고, 유치원에 아빠와 함께 도착한 윤서는 언제나 씩씩합니다. 유치원 오고 가는 길에 만난 사람들과 친구들에게 “잘 다녀오겠습니다” “안녕!”이라고 먼저 인사말을 건넬 줄 아는 꼬마 아이랍니다.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 엄마 아빠보다는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는 지금, 긍정적으로 하루를 밝게 지내고 있는 윤서의 친근한 일상생활 속의 모습이 편안함과 따뜻함으로 그려졌어요. 우리 주변에서 우리 아이들이 겪는 삶의 모습을 살아 숨쉬는 윤서의 이야기로 담담히 담아내 부모님들은 아이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맛볼 수 있습니다.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기분 좋은 하루
어른보다 키가 작은 아이들은 어른과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는 바로 우리 아이들의 시선으로 그림을 그려내고 있는 하야시 아키코의 그림 세계를 만나볼 수 있어요. 하야시 아키코의 20여 년 전의 초기 그림이지만, 여전히 우리의 마음을 두드려 주며, 아련한 기분을 들게 해 줍니다. 아이이기에 생각할 수 있고 바라볼 수 있는 모습들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표현해낸 윤서의 모습이 정말 우리 옆에 있는 이웃 아이의 모습처럼 보입니다.
작가의 이야기(간자와 도시코)
아이의 눈으로 보는 하루
아이를 키운지 오랜 시간이 지나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이제는 손자 6명이 있는 할머니가 되어 3살부터 10살까지의 손자가 각 연령대별로 있는 상황이지요. 딸들이 회사에 나가기 때문에 손자들과 함께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집으로 함께 오는 일들이 때때로 생겨납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날도, 걸어서 집으로 돌아오는 날도 있는데, 특히 봄에는 걸어 다니는 것이 즐겁습니다. 어린 손자는 벽돌 틈에서 나온 꽃을 보고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해서, 일부러 다른 꽃들을 보여주기 위해 멀리 돌아서 오는 날도 있지요.
야채가게에서 선반 아래로 떨어진 귤을 발견하는 것도 아이들입니다. 또 선반 밑에 숨어 있는 고양이를 보는 것도 아이이며, 자동판매기 앞을 지날 때, 반드시 상품이 나오는 입구를 들여다보는 것도 아이입니다. 돈이 나오는 입구도 아이의 눈높이에 딱 맞기에 재미있는 구멍이라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이렇듯 아이와 걸으면, 보이지 않던 것이 새롭게 보여요. 깨어진 벽돌 틈으로 유리구슬 목걸이가 들어가 있거나 꽃잎과 풀잎이 얹혀 있거나 하는 것도 다 아이가 해 놓은 것이기에 미소 짓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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